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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北 김영철…"美, 무난한 연말은 망상"

<앵커>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한동안 미국하고 협상에서 주역을 맡고 있다가 하노이 회담이 틀어지고 나서 사라졌었죠. 그런데 오늘(27일) 다시 등장을 했습니다. 서로 정상끼리 친해도 한계가 있다면서 연말까지 뭔가 내놓으라고 미국한테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김영철이 재등장한 건 북한이 오히려 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읽힌다는데 김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의 담화는 당 외곽기구인 아태평화위원장 명의로 나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 간 친분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미국이 정상 간 친분으로 연말을 무난히 넘겨보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점은 사흘 전 김계관 담화와 비슷했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를 언급한 유엔 미국 대표를 향해서는 망발을 한다고 비난했고 북미 사이에 실제적 진전은 없으며 당장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철의 입을 빌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입니다.

다만 전임자 신분인 데다 당 외곽단체인 아태평화위원회를 내세워 수위는 조절했다는 평가입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조금은 자유로운 사람들 입을 통해서 지금 자기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실무 라인만큼의 무게를 가지고 이야기하되 그만큼의 책임은 지지 않을 수 있는….]

백두산 백마 등정 이후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은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인 의료기구공장을 찾아 공사 결함들을 호되게 질타하면서 연말 완공을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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