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마침] "님아…" 대 '워낭소리', 최고 인기 독립·예술영화는?

한국영화 100주년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작성 2019.10.26 09: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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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마침]은 <마부작침>이 선보이는 주간 콘텐츠입니다. 흥미로운 데이터로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주의 마부작침 콘텐츠이자, 이번 주를 끝마친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습니다.

국내외 34개 영화상을 수상한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10.24. 기준), 관객 수 116만 명으로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항거:유관순 이야기>,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일대기 영화 <김복동>...

2019년 개봉한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들입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마부작침>은 지난주 '명량' 대 '괴물', 한국 영화 100년 최고 인기 영화는?에 이어 이번 주 [이주의마침]에선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를 데이터로 돌아봅니다.

● 13만 관객 <벌새>는 40위권… 흥행 1위 영화는?

KOBIS(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한국 국적의 독립·예술영화 200편을 살펴봤습니다.(2019.10.24. 기준) 올해의 독립영화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화제작 <벌새>는 13만 명이 관람해 45위, 115만 7천 명 관객의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6위에 올랐습니다. 200위를 차지한 <길>은 1만 7,558명이 봤습니다.

한국과 외국 국적 가리지 않고 일반 영화까지 포함한 역대 박스오피스 200편과 비교하면 관객 수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200위인 영화도 300만 명 넘게 관람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의 독립·예술영화 가운데 무려 5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도 있었습니다.
[이주의마침]2014년 11월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한국 국적의 독립·예술영화에서 전체 관객 수 1위입니다. 관객 수 480만 명, 역대 박스오피스에서도 여러 상업 영화들을 제치고 111위에 올랐습니다. 76년 해로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진솔하고 애틋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님아...>의 흥행에 힘 입어 2014년은 한국 독립·예술영화들이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해가 됐습니다. <님아...>이전까지 한국 독립영화 흥행 1위였던 2009년 개봉작 <워낭소리>는 293만 명 관객, 역대 2위입니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종은 다르나 말년까지 삶과 우정을 함께 한 둘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4명의 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순재·김수미·송재호·윤소정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65만 관객으로 3위입니다. 한국의 독립·예술영화 흥행 1~3위가 모두 노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밀양>과, 영화 <택시운전사>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장훈 감독의 데뷔작 <영화는 영화다>가 예술영화로 4위와 5위에 올랐습니다.

●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해 2014년... 개봉영화 수, 관객 수 1위
[이주의마침]2014년은 양적으로만 볼 때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해 개봉한 한국 국적의 독립·예술영화는 24편, 전체 관객 수는 663만 명에 이릅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이들 관객의 72.4%인 480만 명을 차지했고 탈북자 이야기를 다룬 <신이 보낸 사람> 42만 명,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던 소설 원작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30만 명,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삼은, 배우 천우희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한공주>가 22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 합계가 다음으로 많았던 해는 <워낭소리>가 개봉했던 2009년, 14편 합계 499만 명이었습니다. 올 들어서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10월 24일 현재 15편 개봉으로 그 수는 적지 않은 편이지만 관객 수 합계 212만 명, 역대 순위로는 여섯 번째입니다.
(※KOBIS 한국 국적 독립·예술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200위 기준)

● "앞으로 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12월 17일,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로 그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면서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국 영화 100년을 맞아 <마부작침>이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안준석 디자이너(ahnjoonse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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