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대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 같습니다. 그럼 법원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상우 기자, 오늘(23일) 영장 심사 시간이 꽤 걸렸는데 그만큼 양쪽의 공방이 치열했다는 거겠죠?
<기자>
네,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는데 휴식 시간을 포함해서 7시간 동안이나 '마라톤 심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길어지자 영장 심사를 맡은 송경호 부장판사는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두 차례 휴정하기도 했습니다.
'딸의 입시 비리' 관련 혐의와 관련해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오늘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검찰은 정 교수가 입시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민정수석 배우자 신분으로 기업인수합병 세력에 가담해 불법 이득을 도모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은 애초부터 범죄가 성립하지 않았고, 입시비리 의혹도 어디까지가 '허위 스펙'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덮어놓고 구속 수사가 이뤄지는 건 부당하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밤 10시 반을 막 지났는데, 법원의 판단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정 교수는 지금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례를 살펴보면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오전부터 영장 심사가 시작돼 오후 6시쯤 끝이 났는데, 당시 이 부회장의 심사 결과는 새벽 5시가 넘어서 나왔습니다.
두 사건의 내용이 달라서 단순하게 비교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정 교수의 경우에도 혐의 내용이 11가지가 될 정도로 많고, 검찰과 정 교수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내일 새벽이나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현장진행 : 이원식,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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