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무겁다" vs "사실 왜곡"…치열했던 영장심사

<앵커>

오늘(23일) 뉴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나타낸 정경심 교수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한 뒤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영장 심사를 마친 정 교수는 현재 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회색 정장 차림의 정 교수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대답했습니다.

[정경심/동양대 교수 : (국민 앞에 서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정 교수의 영장 심사는 7시간 가까이 진행돼 오후 5시 50분쯤에서야 끝났습니다.

영장 심사는 오전에는 입시 비리 관련 혐의를, 오후에는 사모펀드와 증거 인멸 관련 혐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의 혐의가 가볍지 않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적용한 11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칠준 변호사/정경심 교수 변호인 : 영장 기재 범죄 사실 전체가 다 사실의 과장이거나 왜곡이거나 잘못된 법리적용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우리가 인정한 것은 없죠.]

영장 심사를 마친 뒤 정 교수는 출석 때와 달리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착용하고 법정을 빠져나와 아무 말 없이 서울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정경심/동양대 교수 : (혐의 소명 충분히 하셨습니까? 건강 상태는 괜찮으신가요?) …]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의 주요 분수령이 될 정 교수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 결정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제 일·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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