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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짜장면 좋아, 짬뽕 좋아?" 마포대교 문구 전부 없앴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3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우리나라 직장인 3명 중의 1명은 월급이 채 200만 원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임금근로자 취업자 2천30만 명 가운데 월급 200만 원을 받지 못하는 비중이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급 통계
100만 원 미만인 경우도 9.7%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만 원 미만 직장인 비중은 0.1% 포인트,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는 4.2%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월급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와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 직장인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해 각각 31%, 16.9%로 나타났고 400만 원 이상을 받는 직장인 비중도 18%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1년 사이 200만 원 미만을 받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그 이상을 버는 직장인은 그만큼 늘어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최저임금이 올라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통계청은 최저임금 인상 효과보다는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고임금 일자리로 이동하는 추세가 반영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한때 서울 마포대교 안전난간에 적혀 있었던 자살 예방 문구가 7년 만에 모두 제거됐는데,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서 마포대교에 적힌 문구를 전부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마포대교의 자살 예방 문구는 지난 2012년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벌이며 설치됐었습니다.

2013년에는 시민 공모를 거쳐서 문구를 선정해 다리에 새겼는데, 설치 직후에는 부산 국제광고제에서 대상을 받는 등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수영 잘해요?' 등의 문구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워진 적도 있습니다.
마포대교 자살 예방 문구 제거
하지만 남은 문구 중에도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같이 자살 예방과 동떨어져 보이는 문구들이 있어서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서울시는 2016년 12월 투신 방지 난간이 설치된 데다가 문구 자체의 자살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문구 내용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서 문구를 제거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신 방지 난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쨌거나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방지책 마련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지난봄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의자'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배려의자'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3월 말 남양주경찰서는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에 노란색 접이식 의자를 설치했습니다.

무릎과 다리가 아픈 어르신들이 신호를 기다리기 힘들어 무단횡단한다는 얘기를 듣고 앉아서 신호를 기다릴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이번에는 장수의자에서 착안한 분홍색의 배려의자를 만들었는데, 경사가 가파르거나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 임산부나 장애인 등 보행 약자가 걷다가 힘들면 쉴 수 있도록 설치한 것입니다.
배려 의자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접이식으로 만들었고 앉는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했습니다. 현재는 2곳에 시범 설치됐고 주민 반응을 본 뒤 추가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남양주경찰서 측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진심이 주민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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