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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멕시코서 3년이나 억울한 옥살이한 여성…"신발도 옷도 없었다"

[Pick] 멕시코서 3년이나 억울한 옥살이…'신발도 옷도 없었다
하루아침에 마피아로 몰려 멕시코 감옥에 수감됐던 양현정 씨가 당시 한국 영사의 조력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 2016년 1월 결혼을 앞둔 여동생을 만나러 멕시코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에서 동생이 운영 중인 노래방 카운터 업무를 잠시 도와주던 중 인신매매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체포돼 산타마르타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이후 지난 3월까지 현지에서 3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가, 멕시코 재판부로부터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고 귀국했습니다.

양현정 씨는 오늘(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주멕시코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임걸 당시 경찰 영사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씨는 "이임걸 전 영사님한테 전화해서 '(검찰이) 잠 안 재우고 물 안 주고 화장실 못 가게 한다'고 얘기했더니 영사가 하는 말이 '화장실 못 가게 하면 그 자리에서 싸라'고 했다"며 "그리고 '지병이 있는 사람 약 뺏었다'고 하니까 '그럼 거기서 쓰러지게 하세요. 제가 거기 왜 가요'라고 했던 사람이다"라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양 씨는 이 전 영사가 인신매매 혐의로 위조된 진술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영사님이 하셨던 말씀이 '검찰 측하고 얘기를 했는데 이거 지금 먼저 (진술서에) 사인부터 해. 그러면 나중에 그날 바로 수정해서 틀린 부분 고쳐서 수정해서 첨부해서 법원에 제출할 거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 씨는 지옥 같았던 멕시코 감옥에서의 생활도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는 "저 거기 가서 신발도 옷도 없었다. 하물며 배급 식판 그게 없어서 남이 버린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 통 얻어서 거기에서 배급받아서 먹고 그랬다"며 "어디를 가더라도 재소자들이 보고 싶어 하면 경찰이 나를 돌려세워서 구경시키고, 법원을 갈 때도 남자 재소자들한테 돈 얼마 받고 나를 구경시켰다. 그런데 저는 거기에서 뭐라고 할 수 있었던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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