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연철 "비군사 목적 DMZ 출입, 유엔사 허가 근거 미흡…보완해야"

김연철 "비군사 목적 DMZ 출입, 유엔사 허가 근거 미흡…보완해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비군사적 성격의 비무장지대 출입에 대한 유엔군사령부의 법적 허가권 문제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관련 질의에 "안전문제를 잘 지켜 나가면서도 비군사적 성격의 비무장지대 출입에 관련해선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들어 유엔사가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불허한 사례가 있다"며 각종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동안 DMZ 출입 문제, MDL 통과 문제에 관련해 의견 차이가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그 의견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정전협정 상 조항을 보면 이 허가권은 군사적 성질에 속한 것으로 한정돼 있다"며 "비군사적 성질에 속하는 환경조사, 문화재 조사, 감시초소(GP) 방문 등에 대한 허가권의 법적 근거가 조금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의원이 "유엔사가 불허할 경우 이를 다툴 법적 절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듭 지적하자 김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가 DMZ 출입 문제 등에 대해 유엔사와 의견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인정하면서 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