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오늘(21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해외여행을 나서면서 내가 여행 갈 나라에 라면을 가져갈 수 있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번지면서 각국의 검역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완의 경우 육류 성분이 들어간 라면 수프는 물론이고 햄, 소시지, 쇠고기볶음 고추장 등 모든 형태의 육류 가공식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세관국경보호국도 육류와 달걀 성분을 함유한 라면 수프의 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라면을 가져갔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개별 여행자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 산 라면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도 여전히 금지돼 있습니다.
일부 육가공 된 분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원칙적으로 라면을 단속 품목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결국 라면은 현지에서 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습니다.
<앵커>
라면은 당분간 해외여행 금지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요즘 SNS에서는 이 '핑크뮬리' 굉장히 인기이죠. 분홍색 억새 사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생샷 명소'라고 불릴 정도로 사진이 잘 나와서 여러 가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핑크뮬리가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핑크뮬리는 원래 미국 중서부가 원산지인 식물입니다. 국내에서는 5년 전 제주도에 처음 심어졌고 독특한 색깔로 화제가 되고 관광객이 몰리자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전국에 핑크뮬리가 심어진 곳을 다 합하면 축구장을 16개쯤 합쳐놓은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합니다.
환경부가 뒤늦게 정밀조사에 들어갔고, 12월쯤에는 위해성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핑크뮬리가 이미 상당한 규모로 국내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입니다.
생태계 교란이나 위해 가능성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위해성이 확인된다면 그 또한 바로잡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라도 더 심기 전에 좀 알아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 고등학교 미식축구 코치가 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따뜻하게 껴안아서 사고를 막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교실에 학생 한 명이 엽총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놀란 학생들은 교실 문을 박차고 도망쳤고 학교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 학교의 미식축구 코치, 키어넌 로우 씨가 망설임 없이 다가가서 총을 들고 있던 학생을 와락 끌어안았다고 합니다.
로우 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이 학생에게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널 구하고 싶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생은 공공장소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돼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