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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조국' 국정감사…감시 실종, 남은 건 고성과 막말

<앵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21일) 종합감사만 남았습니다. 특히 조국 전 장관 관련 공방만 계속되면서 제대로 된 감사 기능은 실종됐고, 부적절한 막말과 욕설 행태는 여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는, 그야말로 '기승전 조국'이었습니다.

어느 상임위나, 조국 전 장관 사퇴 전이든 후든, 결국 조국 공방으로 귀결됐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로남불도 유분수지!) 내가 조국이야? 내가? (조국이 내로남불인 건 인정하네.) 내로남불 아닙니다. 조용히 하세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여당 의원은 이렇게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 조국 팔이 좀 그만하고요, 예? 국정감사 좀 하고 나랏일 좀 합시다.]

남은 것은 고성과 막말.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됐을 때 이미 탄핵당했어야 했을 의원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조원진/우리공화당 의원 : 야 너 뭐라고 이야기했어? 어이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같은 의원끼리는 물론이고,

[여상규/국회 법사위원장 (자유한국당)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아 있네, XX 같은 게.]

증인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종구/국회 산자위원장 (자유한국당) : 검찰 개혁까지 나왔어. 지X하네, 또XX 같은 XX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창피합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퇴장시켜 버릴까 저걸?]

이런 가운데 올해도 국감장 이색 소품들은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배낭식 이동기지국과 라돈 검출 속옷을 가지고 나왔고,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왕따 체험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시연했습니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하루 남은 종합감사만이라도 쇳소리와 욕설, 이벤트보다는 합리적 추궁과 깐깐한 감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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