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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일 기억 못 한다?…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논란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입니다.

유니클로가 최근 일본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이 광고가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광고는 나이 많은 할머니와 소녀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인데 소녀가 할머니에게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으셨나요?" 라고 묻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된 건 기억하지 못해!"라고 대답하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같은 광고의 미국·일본 광고와는 다르게 한국 광고에서만 할머니가 말하는 부분의 자막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라는 문장으로 실제 대사와 다르게 번역했다는 점입니다.
유니클로 광고영상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굳이 80년 전을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냐" 며 대화에 없는 내용을 자막으로 처리한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가 '국가 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하면서 많은 조선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로 끌고 갔던 해이기 때문인데요.

유니클로 광고가 한국에서만 자막이 다르다는 지적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한국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하며 불매운동의 재확산을 예고했습니다.

논란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세대를 넘어 유니클로 플리스를 즐긴다는 점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런 자막을 넣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일제의 80년 전 위안부 강제동원 범죄를 기억 못하겠다는 이야기네요~" "의도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한국광고에만 말하지도 않은 80년을 끼워 넣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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