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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재일한국인 겨냥 '헤이트 스피치' 2건 첫 인정

도쿄도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인권존중조례에 따라 재일 한국인을 상대로 한 증오 표현인 '헤이트 스피치'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난 5월 네리마구와 6월 다이토구에서 각각 진행됐던 거리 선전전과 데모 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한 언동 2건을 헤이트 스피치로 규정했습니다.

네리마구의 거리선전 활동에선 우익 성향의 참가자가 확성기를 사용해 "조선인을 일본에서 쫓아내자, 때려죽이자" 등의 혐오성 발언을 했습니다.

다이토구의 데모 행진에서도 같은 구호가 나왔습니다.

이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청원으로 열린 전문가심사회는 "부당한 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고, 도쿄도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도쿄도는 그러나 헤이트 스피치가 이뤄진 구체적인 장소와 행사 주최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도쿄도는 "계몽을 목적으로 한 조례의 취지를 고려해 이번에는 비공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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