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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아동음란물 이용자 310명 검거…한국인이 223명

다크웹 아동음란물 이용자 310명 검거…한국인이 223명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다크웹'(dark web)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벌여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이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017년 9월부터 한국인이 운영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32개국에서 이 사이트 이용자 3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23명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이 사이트를 운영한 23살 손모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습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해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 한화로 약 4억 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을 챙겼습니다.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만도 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씨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과거 미국 군 당국이 개발한 다크웹은 특정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추적할 수 없어 익명성이 보장됩니다.

이에 무기·마약 거래나 아동음란물 유통에도 악용됐습니다.

이번 수사는 한국 경찰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의 공조로 진행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도 현지시간 16일 오전 워싱턴DC 연방검사실에서 이번 공조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손씨가 운영한 '웰컴 투 비디오'(Welcome to Video)라는 이름의 사이트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아동 포르노를 수익화한 최초의 웹사이트 중 하나"라며 공조수사와 관련, "중요한 역할을 한 파트너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상화폐와 암호화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아동 포르노 사이트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미 수사 당국이 각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의 하나를 단속했다고 미 법무부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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