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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철희 "70여 일 조국 일가 난도질할 일인가…불출마 결심 계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블로그에 총선 불출마의 뜻을 밝힌 직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오래 전부터 한 번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불출마에 대한 생각이 분명해졌다. 이런 정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이 책임질 일이 분명히 있지만 70일 가까이 저렇게 사람과 가족을 난도질할 일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비례의 원칙에도 안 맞고 과잉이다."라며 "그런 점도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불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히려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많은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회의원으로서만 정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치개혁을 위해 바깥에서도 할 일 있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철희 블로그
앞서 이 의원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 그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며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썼습니다.

이어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다. 급기야 이제는 검찰이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며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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