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가 공습을 받아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 리비아옵서버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엔이 지지하는 리비아통합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트리폴리 주거지역 알-포르나즈에서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들이 모두 자매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어린이들의 나이는 10~15살이고 자매의 부모는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통합정부는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의 병력이 알-포르나즈를 공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하프타르 측은 알-포르나즈의 민간인들을 겨냥하지 않고 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지난 4월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서부도시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리비아통합정부와 리비아국민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천 명 넘게 숨지고 12만여 명이 피란했습니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지난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와 동부를 통치하는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