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비스 강타' 日 수십 명 사망·실종…폭우로 물바다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10.13 22: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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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강물이 범람해 홍수 피해가 컸습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본토를 지나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오늘(13일) 저녁 9시 기준 30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는 1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의 아파트 1층이 침수돼 60대 남성이 숨졌고, 지바현 이치하라시에서는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치기현 아시카가시에서는 오늘(13일) 새벽 피난소를 향하던 승용차가 물에 잠겨 이 차에 있던 85살 야마모토 도시코씨가 숨졌고,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서는 하천에서 성인 여성과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도 집계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사망자나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의 호우 피해도 컸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중간 집계를 보면 어제(12일)와 오늘(13일) 각 지역의 24시간 강수량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 1천300㎜,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 1천㎜,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900㎜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진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했는데, 오늘 오전 나가노현 나가노시를 흐르는 하천 지쿠마가와의 제방이 70m 정도 무너지면서 인근 주택가가 침수됐습니다.

복지시설을 포함한 5개 시설에 고령자 약 360명이 고립된 상태로 남겨져 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였습니다.

근처에 있는 JR히가시니혼의 나가노 신칸센 차량 기지가 물에 잠기면서 이곳에 대기 중이던 고속철도 차량 10편도 침수됐습니다.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한 노인요양시설은 인근을 흐르는 하천인 옷페가와가 범람하면서 이 시설에 머물던 고령자와 직원 등 220여 명이 오늘 물에 잠긴 건물에 고립되기도 했는데, 경찰·소방당국에 의해 전원 구조됐습니다.

국토교통성은 오늘 저녁 무렵을 기준으로 21개 하천의 24개 지점에서 제방이 붕괴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142개 하천에서 강물이 제방을 넘어 일대를 침수시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