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작년처럼 재미있는 대결"…키움 "작년 아쉬움 씻는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작성 2019.10.13 19: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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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만난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감독·선수들이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SK와 키움은 오늘(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미디어데이에서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입담으로 먼저 붙었습니다.

SK에선 염경엽 감독, 최정, 하재훈이 참석했고, 키움에선 장정석 감독과 준PO 최우수선수 박병호, 투수 조상우가 자리했습니다.

양 팀은 내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PO 1차전을 치릅니다.

지난해엔 SK가 5차전 연장 접전 끝에 키움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마저 제압하고 8년 만에 우승 축배를 들었습니다.

염경엽 SK 감독은 "정규리그 끝나고 2주간 마음을 다잡고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짧은 시간이지만 와이번스 팬들에게 좀 더 나은 경기와 재밌는 경기를 보여 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키움은 투타의 짜임새를 갖춘 좋은 팀이고, 와이번스도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시스템으로 강팀의 대열에 들어서는 첫해를 보냈다"며 "이번 PO도 작년처럼 두 팀의 재밌는 경기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습니다.

염 감독의 전망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되 SK가 이기는 쪽에 방점이 찍힌 데 반해 장정석 감독은 설욕하겠다고 확실하게 별렀습니다.

장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과 PO에서 격돌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작년에 아쉬운 부분을 만회할 기회를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팬들에게 작년 아쉬움의 눈물을 올해엔 기쁨의 눈물로 바꿔 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잘 준비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염 감독은 "반발계수를 줄인 공인구의 효과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수 쪽이 우리의 장점이며 3선발인 헨리 소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염 감독은 2013∼2016년 4년간 히어로즈 사령탑을 지냈습니다.

제자들과 다시 맞대결을 벌이게 된 그는 "정신적인 부분, 경기 자세 등등 키움의 김하성이 많이 성장했다"며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등 경계해야 할 타자가 너무 많지만, 히어로즈의 제자들도 잘하고, 경기는 내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였습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선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길 수 있다"며 "김광현, 최정을 포함해 4명만 나오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

장 감독은 "(바람대로 준PO가) 박병호 시리즈가 돼 너무 좋다"며 "박병호 다음으로 팀 전체가 준PO의 두 번째 최우수선수였듯이 특정 선수보다 준PO 때의 끈끈함이 PO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며 토털야구로 SK를 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습니다.

히어로즈는 2008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합니다.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운영팀장으로 호흡을 맞춘 염 감독과 장 감독은 서로에게 덕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염 감독은 "장 감독이 키움이란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모습이 좋았다"며 "KBO리그 트렌드와 발전을 위해 서로 고민하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장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염 감독을 알게 됐다"며 "철두철미하고 야구 열정이 굉장한 분"이라고 높게 평했습니다.

미디어데이 참석자 6명은 손가락 4개를 펴 모두 누가 이기든 3승 1패로 4차전에서 끝날 것이라고 예상해 시선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