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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때린 슈퍼 태풍 '피해 극심'…방사능물까지 샜나

현재까지 사망 26명 · 실종 18명 · 부상 175명

<앵커>

어제(12일) 60년 만에 가장 강하다는 태풍이 몰아닥쳤던 일본 피해가 꽤 큽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44명입니다. 이 와중에 문제의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된 물이 새어 나왔다는 경보도 울렸는데 기계가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쏟아지는 강변, 폭우로 불어난 거친 물살이 지나가면서 물가 주택들이 무너져 내립니다.

제방이 붕괴돼 마을이 통째로 잠겼고 논은 흙탕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에 잠긴 마을에는 고립된 주민이 많아 구조 보트들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도쿄 남쪽 경계인 다마강도 범람해 주변 지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태풍 하기비스 피해' 구조 보트의 모습
어젯밤 일본 수도권을 관통한 태풍은 이틀 동안 연간 강수량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많은 비를 뿌리면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온천 관광지 하코네는 기상 관측 사상 최대인 1,001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도쿄 반경 300km 이내 지역에 평균 5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수도권 주변 77개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지금까지 26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으며 175명이 다쳤습니다.
거센 물살에 무너져 내린 집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기도 했습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흘러든 빗물에 의한 오작동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워낙 큰 피해 규모에 일본 정부는 아직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피해 전체 규모를 파악해가면서 인명 최우선으로 재해 응급 대책을 서둘러 신속하게 정보 제공을 해주세요.]

우리 해군을 초청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일본 해상자위대의 관함식은 당초 내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습니다.

한 달 전 수도권을 강타했던 15호 태풍 '파사이'로 대규모 정전과 단수 사태를 겪은 데 이어 또다시 엄청난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의 방재 능력 자체를 의심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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