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충돌 사고 줄인다…고속도로 방음벽에 '사각점' 첫 부착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9.10.09 20:42 수정 2019.10.09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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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명방음벽이나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새가 많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 저희가 여러 차례 보도해왔는데요, 얼마 전부터 고속도로 투명방음벽에 새 충돌을 막기 위한 사각점 무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순천에서 영암 방면 고속도로입니다.

투명 방음벽의 높이는 낮지만, 새 충돌 사고는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새가 부딪친 투명창에는 금이 가 깨진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호남선과 광주대구선 등의 45개 지역 방음벽에서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꿩과 물총새 등 242마리의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조영경/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과장 : (과거엔)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했는데요. 조류 충돌사고 방지 효과는 미흡한 걸로 판명이 됐습니다.]

충돌 사고로 죽는 새를 보호하기 위해 도로공사가 효과가 검증된 사각점 무늬를 방음벽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 투명방음벽에 환경부 지침대로 새 충돌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은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이곳이 처음입니다.

가로 10cm, 세로 5cm로 사각점 간격을 꼼꼼하게 유지해야 효과가 높습니다.

이를 위해 작업 도구까지 만들었습니다.

[이현호/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대리 : 고속도로라는 위험한 환경 속에서 작업자들이 빠르게 시공하고 빠져나가야 되기 때문에 이런 아크릴판 도입을 검토하게 됐습니다.]

도로공사는 2억 1천만 원을 들여 내년까지 방음벽 8곳에 사각점 새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붙이고 효과를 모니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