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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복면금지법' 위반 첫 기소…격해지는 시위

<앵커>

홍콩 정부가 사흘 전,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이후, 시위자 2명을 처음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시위대의 저항도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캐리 람 행정부의 복면금지법 전격 시행 이후 홍콩 경찰은 시위가 벌어진 현장에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마스크를 벗으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한 시위대를 포함해 수십 명을 체포했고, 저항하는 시위 군중에게는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습니다.

10살 남짓 아이들을 체포하고, 여성이 경찰에 짓밟히는 영상이 돌았습니다.

경찰은 이 중 18살 학생과 38살 여성을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로 처음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법원은 야간 통행금지 등의 조건으로 이들에게 보석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연일 시내 곳곳에서 복면금지법 시행 반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로 인해 홍콩은 도시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관련 기업, 매장들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들이 문을 닫아 홍콩 시민들이 생활용품을 사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집중 공격을 받는 지하철은 초유의 전면 운행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정상 기능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위자 : 지하철 운행 중단은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시위자에게도 불편합니다. 지하철은 시민들에게 봉사해야 하지 않나요?]

홍콩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는 점점 과격해지고 있고, 해법은 점점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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