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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진짜 뽑을 줄 몰랐다"…'사딸라' 적고 코레일 서류 합격, 왜?

[Pick] "진짜 뽑을 줄 몰랐다"…'사딸라' 적고 코레일 서류 합격, 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장난삼아 입사 지원서를 작성한 지원자가 서류에 합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코레일 하반기 서류 합격자 명단에 '사딸라'라는 이름의 지원자가 있다는 게시글이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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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작이 아니냐"며 의심했지만, 이용호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자료를 받아 해당 이름이 실제로 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문제의 지원자 '사딸라'는 어제(6일) KBS와의 통화에서 "드라마 야인시대를 좋아해 9번이나 시청했다"며 "'사딸라'로 빙의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레일 서류가 블라인드로 적격ㆍ부적격으로만 거르다 보니 아무나 막 지원하더라"며 "정말 통과될까 싶으면서도 코레일에 경각심을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합격할 줄 몰랐다"며 "진짜 여기는 막 뽑는구나 생각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습니다.
'사딸라' 적고 코레일 서류 합격 '황당'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버거킹 유튜브 캡처)
코레일의 '장난 지원' 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만화 캐릭터 이름이 서류 합격자 명단에 올라 논란을 빚었습니다. 

코레일은 지난 2017년 상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중복 지원과 자소서 분량을 400바이트 미만으로 제출한 사람만 걸러내고 나머지 지원자 전원에게 필기 응시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명으로 서류를 제출해도 서류 합격자 명단에 오를 수 있다는 허점도 함께 생겨나자 몇몇 지원자들이 장난을 치는 일들이 발생한 겁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용호 의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누구나 시험 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허위 지원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고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코레일 측은 "내년부터 휴대폰 등을 통한 개인 실명인증 절차를 도입할 계획이다"라며 "장난 지원자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버거킹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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