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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주 내 협상 재개 불가능…추후 회담 미국에 달려"

<앵커>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되자 북한이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는 귀국길에 미국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협상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측 대표단은 오늘(7일) 경유지인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귀국했습니다.

베이징 공항에서 김 대사는 스톡홀름 북미 협상 결렬과 관련해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우리로서는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역스럽게(역겹게) 생각합니다.]

김 대사는 스웨덴 측이 제안한 2주 내 협상 재개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미국이 판문점 수뇌 상봉 이후에 99일 지나도록 아무런 안도 준비해서 나오지 못했는데 두 주일 동안에 어떻게 그렇게 안을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앞서 김 대사는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 시작 8시간 만에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같은 역겨운 협상은 할 의욕이 없으며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리면 북미 거래는 막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은 2주 안에 북미 협상을 다시 열자는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한 뒤 북측에도 협상 재개를 제안했지만, 북한의 재반박으로 이른 시일 내 협상 재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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