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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파라 암 걱정이라고요? 술 · 담배가 문제입니다

<앵커>

붉은 고기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리기 쉽다, 몸에 해롭다는 말들, 들어보셨을 텐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붉은 고기보다 담배나 술을 끊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직장 회식, 고기를 굽고 있는데도 30대 하승범 씨는 비빔밥을 따로 시켰습니다.

육식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승범/채식 위주 식사 : 주로 이제 두부나 콩 이런 좀 약간 채소류 단백질 이런 위주로 많이 먹는 것 같아요.]

반면 40대 이창훈 씨는 삼겹살이나 차돌박이 같은 붉은 고기를 일주일에 여섯 번 이상 먹습니다.

[이창훈/육식 위주 식사 :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결과지를 봤을 때도 크게 뭐 문제가 됐던 경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두 명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더니 육식을 좋아하는 이 씨가 채식 위주의 하 씨보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더 높았습니다.

붉은 고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났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씨는 하 씨와 달리 담배를 피우고 술도 하 씨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4년 전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발암 물질로 지정했을 때도 이런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 공동 연구팀이 술, 담배 같은 변수들을 제거해봤더니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많이 먹어도 암 발생률이 높아지지 않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 역시 별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나 술을 끊고 운동하는 게 암 예방에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오히려 이런 다른 요인 때문에 심장혈관 질환이나 암이 증가한 것을 고기를 단순히 많이 먹어서 증가한다는 거처럼 오해하거나 곡해할 수 있는 여지가 많거든요.]

다만 붉은 고기를 태우면 발암물질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조리 방법은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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