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친형 살해했는데…美 눈물바다 만든 '용서의 힘'

SBS 뉴스

작성 2019.10.04 09:57 수정 2019.10.04 09: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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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4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충북의 한 도시가 설치했던 일회용 커피 컵 수거함을 놓고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가 지난달 3일 일회용 커피 컵 분리수거함 2개를 설치했는데, 높이 1.5m, 폭 1.1m 크기인 이 철제 분리수거함의 가격은 개당 780만 원이라고 합니다.
일회용 커피컵 수거함 예산 낭비 논란두 개를 설치하는데 예산 1천540만 원을 쓴 것인데요, 하지만 설치 뒤 한 달이 지나서 확인해보니 분리수거함은 그냥 쓰레기통이었습니다.

플라스틱 페트 컵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을 뿐 무슨 시설물인지 안내가 하나도 없는데요, 이 때문에 일회용 커피 컵보다 일반 쓰레기가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빨대와 컵을 따로 버리도록 투입구가 분리돼 있지만 수거함 내부에서는 같이 모이도록 이렇게 설계돼 있습니다.

시에 수거함 도입을 요구했던 시의회는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너무 비싸고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시 담당 부서를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하지민 제천시는 시의회의 제안에 충실했다며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커피 컵이 얼마나 많이 버려지는지 몰라도 수거함이 거의 경차 한 대값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지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 비슷한 디자인의 수거함들이 서울 시내에도 곳곳에 있거든요. 그건 얼만지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온 소식입니다. 법정에서 벌어진 희생자 가족과 피의자의 뜻밖의 포옹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수로 형 살해한 경찰 안아준 동생미국 댈러스에서는 지난해 9월 위층 주민의 아파트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백인 경찰, 앰버 가이거가 이웃인 흑인 남성을 강도로 오인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댈러스 지방법원에서 가이거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전날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사실상의 무기징역인 최대 99년형이 가능했고 검찰도 28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5년 뒤 가석방 자격이 주어지는 1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정에 모인 시민들은 예상보다 낮은 형량에 야유를 보냈는데요, 그때 피해자의 동생이 피고인과 직접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요청을 했습니다.

동생은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다면 당신을 용서하겠다고 입을 열더니 당신에게 어떠한 나쁜 일도 생기길 바라지 않는다며 감옥에 가는 것조차 바라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어서 증인석에서 내려가 가이거와 따뜻한 포옹을 나눴는데요, 이 18살 소년이 보여준 용서의 힘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물론 판사까지 눈물을 훔쳤습니다.

<앵커>

형이 용서를 바랐을 거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고, 가해 여성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역시 미국에서 전해진 영상인데요, 어디선가 날아든 커다란 비닐봉지가 달리는 차량의 앞 유리를 덮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어디선가 날아와 차 앞유리 가린 비닐달리는 차량의 앞 유리로 어디선가 커다란 비닐봉지가 날아들어서 차량의 앞 유리를 덮었습니다.

운전자의 시야를 완전히 가려서 자칫 사고라도 날까 조마조마한 이 상황은 지난달 22일 오리건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당시 해당 차량을 운전하던 운전자는 한 방송사의 카메라맨으로 이날 해당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사고를 취재하러 가는 길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빨리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에 차량 속도를 높이던 가운데 비닐봉지가 갑자기 날아들어 앞 유리를 완전히 덮고 시야를 가렸다고 합니다.

크게 당황한 운전자 이내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차량을 갓길 쪽으로 몰아서 세웠고요, 와이퍼를 이용해 앞 유리에 붙어 있던 비닐봉지를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밟고 나서도 차량이 멈춰 선 것은 무려 137m를 더 나간 뒤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