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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관통' 경북, 인명·재산피해 속출…관광열차도 탈선

<앵커>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는 비가 더 무서웠습니다. 그것도 늦은 밤시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6명이 숨진 경북 지역 피해 상황을 TBC 남효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다급하게 구조작업을 펼칩니다.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60대 노부부가 매몰돼 변을 당한 것입니다.

포항 기북면과 영덕 축산면에서도 주택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또 포항에서는 배수로 작업을 하던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불어난 물에 차량이 떠내려가 1명이 실종됐습니다.

울진에서는 80대 할아버지가 어제(2일)부터 연락이 끊겨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성주 대가면의 한 농가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금도 보시다시피 수로에 굉장히 거센 물살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어제 이곳에서는 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수로를 정비하던 한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 (경북 성주군) : 앞집 아저씨가 할아버지 물속에서 붙잡고 아주머니도 나와서, 두 사람이 붙들어도 안 돼. 네 사람이 붙들어도 안 돼. 우리 아저씨도 나와서 잡고, 물은 도로가 안 보일 정도로 넘어가고…]

하천 범람 우려와 주택 침수로 울진과 영덕에서만 이재민 1천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도로와 다리는 처참하게 끊겼고 전신주가 덮친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경북 봉화에서는 관광열차가 탈선했고 KTX 선로가 물에 잠겨 포항으로 가던 열차는 되돌아갔습니다.

대구에서는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빠져 탑승자 2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태풍 미탁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은 현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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