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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상륙 뒤 약해지지만, 문제는 비…동해안 500mm

<앵커>

태풍은 상륙한 뒤 서쪽에서 동쪽으로 한반도를 가로지르면서 그 힘은 차츰 약해질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일부 지역에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특히 동해안에는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태풍의 위력을 좀 더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미 한라산에는 350mm, 전남 고흥에도 27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도에는 시속 117km, 전남 가거도에는 98km의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태풍은 내륙을 관통하며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심에서 시속 90k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중급 태풍, 그 이하면 약한 태풍으로 분류되는데 현재는 시속 97km의 강풍이 불고 있어 중급 태풍입니다.

그러나 밤사이 풍속이 시속 70km까지 느려져 약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반경 280km인 크기도 밤사이 200km로 줄어드는데 태풍의 왼쪽, 즉 충청도와 강원도 방향은 태풍 반경이 110km까지 크게 줄어듭니다.

때문에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쪽은 태풍의 직접 영향은 받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입니다.

이번 태풍은 지난 1994년 10월에 찾아왔던 태풍 세스와 진로가 비슷한데 당시 비가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강원도 동해안이었습니다.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더라도 한반도 쪽으로 비바람을 불어넣기 때문에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5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3일) 낮 제주도와 서쪽 지방부터 비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해 저녁에는 모두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의 비는 모레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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