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 '유치원의 하루'를 연재 중인 가바나 작가는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대검찰청 인권부 인권감독과 소속에서 무급으로 만화 그려달라고 두 번이나 메일이 왔다"며 "웹툰 작가 인권은 보장 안 해 주냐"라고 폭로했습니다.
작가는 웹툰에서 "대검찰청 인권부 인권감독과 모 수사관으로부터 <인권소식지>에 실릴 만화를 의뢰받았다"라며 "(대검찰청은) 공무상 진행되는 업무라 제작 비용을 지급하지는 못하나, 소정의 검찰 기념품을 드릴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
이어 "웹툰 작가를 하면서 공짜 노동을 해달라는 메일을 빈번히 받아 무덤덤해졌는데, 이런 요청을 받으면 화를 내는 게 맞는 거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검 인권부에서 인권소식지 발간을 계획하고 있는데, 발간이 확정되지 않아 제작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여러 명의 웹툰 작가들에게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우선 물어보는 단계였을 뿐 (문제를 제기한) 웹툰 작가로부터 작업물을 제공받지 않았고, 해당 작가는 참여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가바나 작가 블로그,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