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무례함의 극치'…생방송 중 여성 리포터 '추행'한 남성

한 남성이 생방송 중인 여성 리포터를 추행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방송사 'WAVE 3'의 리포터 사라 리베스트 씨가 최근 켄터키주에서 뉴스 생방송 중 겪은 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리베스트 씨는 루이빌 지역에서 열린 축제 현장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있던 남성 무리가 카메라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더니, 그 중 한 명이 리베스트 씨에게 다가가 볼에 뜬금없이 입을 맞췄습니다. 리베스트 씨는 당황한 듯 재빨리 몸을 돌리면서 카메라를 향해 "부적절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상황을 지켜본 앵커도 "주변에 경찰이 있던데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해라"며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리베스트 씨는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웃어넘긴 뒤 태연하게 준비한 멘트를 전하며 책임감 있게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방송을 모니터링하던 리베스트 씨는 더 큰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자신을 추행한 남성이 자신의 뒤에서 엉덩이를 때리는 시늉까지 한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이에 리베스트 씨는 트위터에 문제의 영상을 올리면서 "나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도 "명백한 추행이다",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면서 남성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리베스트 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문제의 남성이 42살 에릭 굿맨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굿맨은 신체접촉과 경범죄 혐의로 기소돼 오는 11월 6일 법원 출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논란이 커지자 굿맨은 리베스트 씨에게 편지를 보내 "오직 재미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서 "내가 한 행동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부적절하고 무례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에 리베스트 씨는 방송에서 편지를 소개하며 "굿맨의 사과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로 이런 장난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WAVE 3 NEW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