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기회의 창이냐 위기재촉이냐 美가 결정하게 될 것"

이기성 기자 keatslee@sbs.co.kr

작성 2019.10.01 06: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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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30일(현지시간)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는 관건은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 조미 수뇌상봉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이행을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 채택 이후 "지금까지 조미관계가 전진하지 못하고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 대조선 적대정책에 매달리고 정치적 군사적 도발 행위를 일삼는 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고 미국과 마주 앉아 포괄적 토의를 할 용의를 표시했다"며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남선언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착상태"라면서 이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 남조선의 군사 연습은 상대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의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자 도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