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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길고양이 구조한 법률사무소…사람들 불만에 보인 '파격' 대응

[Pick] 길고양이 구조한 법률사무소…사람들 불만에 보인 '파격' 대응
한 새끼 고양이가 폭풍우를 피해 쉴 곳을 찾다가 평생 직장을 찾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외신들은 브라질 아마파의 한 법률사무소에 나타난 '레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월, 레온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던 날 처음 건물에 나타났습니다. 딱한 모습에 직원들은 쉴 수 있는 작은 상자 하나를 마련해주고 레온을 일주일 동안 보살폈습니다.

그런데 레온이 등장하자 건물을 찾은 몇몇 사람들은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로비에 작은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것이 불편하고 신경 쓰인다는 겁니다.
길고양이 구조한 법률사무소…사람들 불만에 보인 '파격' 대응
길고양이 구조한 법률사무소…사람들 불만에 보인 '파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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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무소 측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파격 선언'을 했습니다. 레온을 직원으로 정식 채용하겠다는 겁니다.

이후 발 도장을 찍고 계약서를 작성한 레온은 사원증을 목에 걸었습니다. 주요 업무는 건물 입구에서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레온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점차 이 작은 직원을 소중한 동료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길고양이 구조한 법률사무소…사람들 불만에 보인 '파격' 대응
길고양이 구조한 법률사무소…사람들 불만에 보인 '파격' 대응
이뿐만 아니라 최근 법률사무소 측은 버려지고 학대받는 동물들을 돕고자 레온의 이름을 딴 기관을 출범시켰습니다.

관계자는 "두 달 전 중성화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레온이 새끼 때 다친 상처로 성대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레온은 '야옹'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이 동기 부여가 돼서 동물들을 돕는 기관을 설립했다"며 "동물들을 직접 수용할 수는 없어 지역 시민단체들에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리의 모습이 브라질 국민에게 좋은 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길고양이 구조한 법률사무소…사람들 불만에 보인 '파격' 대응
'뉴스 픽' 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dr_leon_advo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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