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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외친 與 vs 조국에 등 돌린 野…시끌벅적 국회

<앵커>

조국 법무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처음 출석한 어제(26일) 국회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대'조국' 질문이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시작부터 끝까지 조 장관 이야기였습니다. 조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야당은 장관 인사 때 모두 등을 돌렸고, 여당은 왜 검찰개혁이 필요한지 드러났다며 맞섰습니다.

박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등장부터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에이에이, 그만해! 내려가!]

조국 장관이 단상에 서자 한국당은 '사퇴' 피켓을 내걸고 등을 돌렸습니다.

질의에선 장관이라고 부르지도 않았고,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제2의 청문회라고 공언했듯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비리 재벌의 대명사인 태광그룹의 이호진 회장의 석방을 탄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선대 회장으로부터 장학금 받았고 아드님에 대해) 그 정도 보석을 탄원하는 글을 쓰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라고….]

조 장관이 해명을 할 때마다 야당은 아유를 쏟아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고등학생 인턴 증명서라는 게 별것이 아닙니다. 어느 기관에서나….]

여당은 검찰을 겨냥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정치적으로 거래되고 있는지 정확한 범인을 색출해서 밝혀야 됩니다.]

[이춘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이 국정농단 특검 수사 70일 동안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은 대략 46건이었습니다. 개인 한 사람의 비리를 캐겠다고 불과 하루 만에 30곳 이상, 1달 남짓 31일 만에 70여 곳….]

조 장관도 검찰개혁 필요성으로 화답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한국 검찰이 너무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통제 장치를 만들어 달라고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총회를 하겠다는 한국당 요구로 갑자기 정회되자 여야 충돌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주영/국회부의장 : 정회를 선포합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마음대로 해?]

조 장관은 본인의 검찰 소환과 그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태규/바른미래당 의원 : 검찰이 소환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하고 조사를 받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소환될 경우 그렇게 하겠습니까?]

[조국/법무부 장관 : 소환이 되면, 소환 통지가 저에게 온다면 그때 고민하겠습니다.]

온종일 공방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조 장관은 간혹 한숨을 쉬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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