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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는 CIA요원…트럼프 '누가 정보 넘겼나' 알아야겠다"

"내부고발자는 CIA요원…트럼프 '누가 정보 넘겼나' 알아야겠다"
미국 정가를 '트럼프 탄핵정국'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의 내부고발자는 중앙정보국 CIA 소속 당국자라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부고발자에게 통화 관련 정보를 넘겨준 정부 당국자들을 '스파이 행위' 표현을 동원해 비난하면서 색출할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내부고발자는 한때 백악관에서도 근무했다가 정보기관으로 복귀한 CIA 요원"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요원은 현직 대통령과 외국 정상의 통화내용을 다루는 커뮤니케이션팀에는 근무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 7월 전화통화 내용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부연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고발장에서도 내부고발자는 백악관 당국자 등으로부터 통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내부고발자는 고발장에서 "공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미 정부 당국자들에게서 미국의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외국을 개입시키는 데 대통령직을 이용한다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거의 모든 사례에 여러 당국자의 얘기가 서로 일치했기 때문에 나는 동료들의 설명이 믿을만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내부고발자의 변호인은 뉴욕타임스에 "내부고발자의 신원에 대한 어떤 언론 보도이든 깊이 우려된다"면서 "내부고발자는 익명의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측도 "내부고발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에게 전화 통화 내용을 알려준 백악관 당국자들을 색출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직원들에게 "누가 내부고발자에게 정보를 줬는지를 알기를 원한다"면서 "그것은 스파이 행위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똑똑했던 과거 시절에 스파이나 반역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하는 것보다는 조금 다르게 다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신임 유엔대사를 비롯해 대표부 직원 5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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