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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딱 1개' 석모도까지 돼지열병…감염 미스터리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확인된 지 딱 열흘째인 오늘(26일) 강화도 옆에 있는 석모도라는 섬에서 추가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석모도는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가 다리 하나뿐인데 어떻게 병이 옮겨진 것인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강화도 석모도의 폐업 돼지농장입니다.

돼지는 단 2마리뿐, 과거 농장주가 근처에 살면서 키웠는데 1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안종수/마을 주민 : 좀 아까 오기 전에 그런 소리(발병 소식) 듣고서 이 집인가 했거든요. 거기밖에 없는데 여기 석모도에서 돼지 기르는 집이….]

남은 음식을 먹이로 주지 않았고 다른 발병 농가를 오간 축산 관련 차량이 다녀간 일도 없습니다.

해당 발병 농가는 도로 폭이 매우 좁은 데다 차량 통행도 많지 않습니다.

외부와의 통로는 석모대교가 유일합니다.

오히려 바이러스의 침투 가능성이 낮은 지역이라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과 근접한 섬이라는 점에서 물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희종/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오염된 북한 지역의 분비물이라든지 사체 부스러기가 태풍 '링링'에 의해서 접경지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흘 연속 확진 판정이 나온 강화군에는 인천 전체 돼지 사육두수의 88%가 집중돼있습니다.

오늘도 추가 의심 신고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파주 발병 농가와 20km 정도 떨어진 양주에서 2건의 의심 신고가 나와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돼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28일 정오까지 48시간 추가로 연장하고 경기 북부 축산차량은 다른 권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민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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