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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일주일, 6곳 확진…'방역 골든타임' 놓쳤다

살처분 돼지 5만 마리 ↑

<앵커>

인천 강화 지역에서 어제(25일) 농가 한 곳이 추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발병 농가는 이제 총 6곳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새벽 강화 지역의 또 다른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최초 발병 일주일이 이미 지난 상황이어서 이른바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첫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연천, 김포, 인천 강화 등 한강 이북, 이남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6곳에서 확진됐습니다.

어제 의심 신고된 총 3건 가운데 인천 강화군 1곳은 양성, 나머지 2곳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오늘 새벽엔 인천 강화군의 또 다른 농가 1곳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첫 발병 때 잠복기 초기인 1주일이 병 확산을 막는 최대 고비라며 총력 방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욱/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앞으로 1주일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가능한 모든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서….]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 강해져 방역 '골든타임'은 놓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유입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의 감염 농장들과 역학관계에 있는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현규/양돈수의사협회장 : 여러 가지 농장이 나오는데 거의 동시에 감염됐다고 봐야 합니다. 한 농장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쫙 퍼졌을 수도….]

발생 초기 48시간 전국 돼지 이동중지명령을 성급하게 해제한 것이 확산을 불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살처분 대상 돼지는 5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농장주 : (감염) 원인을 알아야지 원인을 모르고, 전 재산을 여기다 박고 빚을 잔뜩 졌는데….]

만일 경기 남부가 뚫린다면 국내 최대 양돈단지인 충청도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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