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파트서 날아온 담배꽁초…세 살 아이 어깨에 '2도 화상'

<앵커>

어린이집에 가던 3살배기가 담배꽁초에 맞아서 어깨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파트 위층에서 누군가 담배꽁초를 던진 겁니다. 아이 엄마가 대체 누가 그런 거냐며 크게 소리쳤지만, 담배 피운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의 왼쪽 어깨에 붉은 상처가 나 있고 주변에 검은 재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어제(24일) 오전 경기 오산에서 사는 3살 김 모 군이 담배꽁초에 맞아 피부 안쪽 진피까지 손상되는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김 군은 어머니와 함께 어린이집에 등원 중이었는데 아파트 위 어딘가에서 담배꽁초와 재가 날아든 겁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유모차를 끌고 가는데, 옆에서 하얀 게 뚝 떨어지는 거예요. 우리 아이가 갑자기 막 소리 지르길래 '왜 그래' 하고 봤더니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담뱃재가 이렇게 떨어져 있었어요.]

김 군의 부모는 곧바로 아파트 위를 올려다봤지만, 담배꽁초를 던진 사람의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여기서 진짜 미친 듯이 소리 질렀거든요. 담배 피운 사람 나오라고, 누구냐고. 근데도 안 나오더라고요.]

아파트 외벽에 이렇게 금연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그만큼 담배꽁초가 자주 떨어진다는 건데, 이번에는 3살 아이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크게 다쳤습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여러 사람이 버린다기보다는 주로 한, 두 명이 버리죠. 담배꽁초도 거의 한 종류예요.]

경찰은 아파트 CCTV에 당시 장면이 찍혀 있지 않아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담배꽁초의 DNA 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