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25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권위적인 어른이나 선생님을 일컫는 은어죠. '꼰대'라는 단어가 해외 언론에 소개돼서 화제입니다. 영국의 BBC가 지난 23일 '오늘의 단어'로 '꼰대'를 선정했습니다.
자신의 아빠·시어머니·남편 등이 바로 꼰대라는 수많은 댓글이 이어졌는데, 특이한 것은 한국인뿐 아니라 여러 국적의 누리꾼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서도 꼰대를 '젊은 사람들로부터 의심의 여지없이 복종을 기대하는 사람' 등으로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나이와 성, 근속연수에 따른 직장의 위계질서가 악명 높고, 올바른 경칭을 쓰지 않으면 격분하지만 이제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젊은 세대들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재벌, 갑질 같은 우리말 단어도 해외에 소개된 바 있는데 영어나 다른 언어로 풀어 설명했을 때 그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말 그대로 쓴다고 합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이 많잖아요. 앞으로는 긍정적인 어감을 가진 우리말들도 많이 소개되길 바랍니다.
<앵커>
네, 그러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죠. 구찌가 정신병원과 환자들을 연상시키는 패션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모델이 '정신 건강은 패션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는 양 손바닥을 들고 무대를 지나갑니다. 일종의 침묵시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속복은 정신이상자와 같이 폭력적인 사람이나 죄수의 행동을 제압하기 위해 입히는 옷을 일컫는 것입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찌 측은 구속복이 아니라 설비 기술자들의 옷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현대 사회의 억압받고 조종당하는 이들을 극단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찌는 이미 올해에만 몇 차례 구설에 올랐죠. 지난 2월에는 흑인 얼굴을 연상케 하는 스웨터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었고, 또 5월에는 시크교 교도들이 쓰는 것과 비슷한 터번을 내놓았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저희도 이 자리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던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공항에 가보면 공항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들, 과연 얼마나 오래됐을까요? 그리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 차량들은 어떻게 될까요?
주차 미납요금만 2,250만 원으로 강서구청이 폐차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김포공항에 내버려졌던 나머지 차량 석 대는 이미 폐차된 상태입니다.
인천공항에도 차량 한 대가 2013년 11월부터 2,123일째 방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이 차 외에도 열여섯 대가 방치돼 있고, 청주공항에서도 지난 2월부터 211일째 방치된 차가 한 대 있어서 청주공항 측이 이 차량에 대해 내용증명을 발송할 예정입니다.
이런 장기 방치 차량들은 소유주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한국공항공사는 30일 이상 주차한 차량에 대해 소유주와 연락을 시도하는데 연락이 계속 안 되면 내용 증명을 발송하고 방치 차량으로 간주된 차량에 대해서 지자체에 처리 협조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러 거기까지 가서 차를 버리는 경우는 드물 거고요. 아마도 공항이라고 하면 해외 나갔는데 못 들아왔거나 안 들어오신 경우가 있을 텐데,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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