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이 현지시각 22일 "이란 당국이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확약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여성축구 관련 회의에서 "이란 당국이 여성을 축구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확약했다"라며 10월 월드컵 지역예선전부터 이 방침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은 남녀를 구분하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과 관습에 따라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1981년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마지막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여성이 남성 관중의 성희롱·추행, 욕설, 폭력 등 범죄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일반적입니다.
종종 여성이 입장할 수는 있었지만, 선수나 고위 인사의 가족, 외교관, 취재진 등 이란축구협회가 지정한 범위로 한정됐습니다.
FIFA는 현지시각 22일 낸 성명에서 "여성도 축구경기장에 자유롭게 입장해야 한다는 FIFA의 확고하고 명확한 입장을 강조했다"며 "입장하는 여성의 수는 수요에 따라 결정돼야 하고 입장권 판매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