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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m 물폭탄' 쏟아진 제주…도로 침수·가구 정전

<앵커>

역시 제주도 피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태풍이 어젯(21일)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제주도 동쪽으로 꽤 느릿느릿 지나가면서 비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쳤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제주 피해상황 모았습니다.

<기자>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킬 듯 덮칩니다. 만조 시간대와 겹쳐 해안마을까지 위협합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46킬로미터로 지난 태풍 링링 때보다 강했습니다.

제가 서 있기도 힘들 만큼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이번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태양광 패널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2백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 한쪽 10여 미터 구간이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계속된 비에 지반에 약해져 석축이 붕괴된 겁니다.

[양순옥/제주 서귀포시 : 우지직 소리가 나서 차량이 사고 난 줄 알고, 창문을 열어보니까 여기가 다 무너져 내리더라고요.]

한라산 어리목에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 전역에서 하루종일 비바람이 계속됐습니다.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고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3천3백여 가구가 정전됐지만 피해 복구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순백/제주 서귀포시 : 불편하지. 냉동실에 음식 넣어둔 게 썩어버릴까 봐 걱정이지.]

항공기 4백여 편이 결항돼 제주 섬은 종일 고립상태에 놓였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침수와 강풍 피해는 1백 건 정도로 파악되지만 강한 비바람에 망가진 비닐하우스와 밭작물 침수는 집계조차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강명철 JIBS·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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