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표절 의혹을 제보한 대학원생 제자를 상대로 소송을 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에게 동료 교수들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박 교수가 학생을 상대로 '명예훼손 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지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박 교수가 사퇴해야 마땅하다는 학과 공식 입장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의 표절 의혹은 과거 그의 지도를 받은 대학원생 A씨가 2017년 대자보를 통해 학내에 고발하면서 처음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박 교수는 "학교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논문 8건도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 4월께 제자 A씨를 상대로 법원에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현재 직위해제 상태인 박 교수는 올해 초 추가 표절 의혹이 제기돼 다시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