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수석대표 확인…"트럼프 '새 방법' 환영"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스스로 북미실무협상 수석대표임을 공식 확인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새로운 계산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명길 대사는 오늘(20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 포기'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 주장 보도를 흥미롭게 읽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미실무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거치장스러운 말썽군이 미 행정부내에서 사라진 것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북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대해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며 "미국 측이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북미실무협상에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사는 또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