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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2차관 "北 김정은 초청 가능성 열어놓고 있어"

이태호 2차관 "北 김정은 초청 가능성 열어놓고 있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11월 말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태호 차관은 오늘(19일)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 초청에 대해선 아직 정부 차원에서 결정이 내려진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 가능성은 열어놓고, 들여다보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외신 인터뷰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차관은 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사람과 평화, 상생번영 공동체 등 이른바 '3P (people, peace, prosperity)를 중심으로 아세안·인도 등과의 협력 수준을 4강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신남방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결과물로 도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관급 협의체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채널을 공고히 하고, 인적 교류 등 실질적인 이익을 만들어내는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차관은 또 최근 불거진 강경화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간의 불화설과 관련해 "일하다 보면 조금씩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오히려 그게 더 건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강 장관과 김 차장 간 갈등설을 어떻게 보셨느냐'는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이렇게 말한 뒤 "안보실과 외교부는 잘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청와대가 외교부에 너무 간섭한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는 "서로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 "외교부는 외교부의 시각 속에서 보는데 청와대는 좀 더 넓은 시각이 있고 여러 부처를 관할하는 입장에서 보면 각 부처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보인다. 그러면 서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차관은 지난 2003년 김현종 차장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이던 당시 관련 부서 심의관으로 함께 일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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