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 김선아의 화려한 변신, 레이디스 누아르 '시크릿 부티크'

SBS 뉴스

작성 2019.09.18 17: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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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연기대상 김선아의 화려한 변신, 레이디스 누아르 시크릿 부티크
'시크릿 부티크'가 '레이디스 누아르' 장르의 신호탄을 쐈다.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 제작발표회에는 김선아,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김태훈 등 출연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박형기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 레이디스 누아르, 김선아의 새로운 도전

'시크릿 부티크'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家)의 하녀로, 또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장(김선아)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데오가 여제(女帝)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권력, 복수, 생존을 위한 독한 여자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다.

박형기 감독은 "여지껏 남성들의 권력욕망을 다룬 드라마는 많았는데, 우리 드라마는 모든 주체가 여성들이다. 남성들은 그런 여성들을 보좌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그들의 욕망을 제어하려는 역할을 한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드라마 장르를 어떻게 전할까 하다가, '레이디스 누아르'로 장르를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감독은 이어 "외형상 제니장이 여옥(장미희)에게 복수하는 복수극을 띠고 있는데, 말하고 싶은 건 복수의 완성이 아니라, 복수의 과정을 통해 잃게 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어둡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데, 다양한 사건과 큰 스케일, 반전도 많고 전개도 빨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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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누아르'의 중심이 될, 김선아가 연기하는 주인공 제니장은 상류층들의 문제를 은밀히 해결하는 정재계 인맥의 비밀 보고, 'J부티크'를 운영하는 대표이다. 아름다움과 지략, 따뜻한 온정과 협박,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최고의 전략가로 데오가의 비선 실세로 활약한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받고 다시 SBS에 복귀한 김선아는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며 화려하게 변신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주문하셨던 것이 크게 한가지였다. '김선아의 기존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줬으면 좋겠다' 였다. 예를들어 '소탈하다' 거나, 제 이름에서 따라오는 이미지들이 제니장에서 떠오르지 않도록 해달라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선아는 기존의 자신과는 다른, 제니장만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그는 "머리를 붙여 보기도, 짧게 하기도, 메이크업도 이것저것 해보며 테스트를 많이 했다. 지금과 비슷하게 짧은 머리로 사진을 찍어 감독님께 보냈더니, '이거다'라며 머리를 자르자고 권유하셨다. 고민 하다가 머리를 잘랐고 탈색도 시도했다"라며 지금의 제니장 스타일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2주에 한 번씩 염색해서 머리색을 유지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처음 감독님의 말씀이 신의 한 수 였던 거 같다. 제니장이라는 캐릭터를 만드는데 있어, 냉정하고 날카롭고 뾰족한 느낌을 낼 수 있게 하는데 감독님의 조언이 컸다"라고 전했다.

재벌가에 들어간 비밀 많은 여자 캐릭터가 김선아의 전작 '품위있는 그녀'와 비슷해 보인다는 의견에 김선아는 "욕망, 권력, 재벌가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품위있는 그녀'를 떠오르게 할 수 있지만, '시크릿 부티크'를 보다보면 차별화가 될 것"이라 자신하며 오히려 '품위있는 그녀'의 박복자와 '시크릿 부티크'의 제니장을 비교하면서 보면 더 재밌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팁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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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희, 박희본, 고민시..무서운 여자들의 파워게임

제니장의 대척점에서 대립할 캐릭터는 배우 장미희가 연기하는 데오그룹 총수, 김여옥 회장이다. 극 중 김여옥은 단단하고 여유롭기까지 한 카리스마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데오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지만, 융천시 국제도시개발을 발판으로 국내 10대 그룹에 들어가겠다는 끝없는 욕망을 품은 인물이다. 제니장이 탐나는 재목이지만, 쓰임이 다하면 버리겠다는 생각을 가진 무서운 여자다.

이날 장미희는 개인사정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김선아는 장미희와의 연기호흡을 대신 전했다. 김선아는 "장미희 선생님을 제가 배우 생활 하는 동안 한 번은 뵐 수 있을까 싶었는데 드디어 만났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장면은 6개월 촬영 하는 내내, 매번 설레고 떨린다. 그 포스와 카리스마가 엄청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선아는 "하지만 역할에서 벗어나면 너무 귀여우시다. 또 항상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도, 너무 부럽다. 저희가 배워야 할 점이 너무 많은 분"이라며 장미희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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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의 여성 캐릭터를 주로 맡아 왔던 박희본은 악역에 도전한다. 박희본이 맡은 극 중 위예남은 데오가 삼 남매 중 장녀이자, 데오재단 전무, 데오코스메틱 대표로, 제니장의 날개를 꺾어버리고자 대립하는 안하무인 데오가의 공주다. 제니장과 대립하는 악역으로, 박희본의 기존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다.

박희본은 "제가 그동안 많이 해왔던 캐릭터들의 대모가 '내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다. 김선아 선배님의 진심을 갖고 하는 연기가 좋았다. 제 롤모델이 김선아 선배님이다. 꼭 한 번 선배님과 한 프레임 안에서 연기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소원 이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롤모델' 김선아와 함께 하는 연기에 대해 박희본은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처음 대본으로만 보고 걱정을 했다"면서도 "실제로 선배님과 연기하니, 제 걱정이 필요없더라. 선배님이 좋은 리액션으로 잘 맞춰주셔서, 제가 더 위예남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좋은 케미를 예고했다.

또 악역 연기 도전에 대해 "위예남이 그만의 타당함이 있기 때문에, 악역이란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고 연기해서 그런지 재밌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독한 대사들도 한다. 감독님이 '귀여운 빌런'이라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맞는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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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가 맡은 이현지는 7세 나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발탁되는 등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였지만, 19세 때 프로기사 선발전에 실패하며 아마추어 바둑기사가 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같은 존재다. 경찰이었던 엄마 박주현(장영남)의 실종 사건 이면에 데오家가 있음을 안 후, 제니장과 마주하게 된다.

SBS 드라마는 처음인 고민시는 "이전 작품들은 오디션에 합격하면 작품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제가 하고 싶었던 이현지라는 인물을 박형기 감독님이 제안해주셨고 절 선택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라며 작품에 합류한 벅찬 소감을 밝혔다.

고민시는 아마추어 바둑기사 역할을 위해 바둑 관련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보고, 실제로 기원에 가서 바둑돌 잡고 놓는 것을 익혔다. 특히 그는 김선아 선배와 1대 1로 촬영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김선아 선배님과 1대 1로 찍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호흡을 주고 받는다는 게 고스란히 잘 느껴졌다. 그래서 제니장 옆에 이현지가 계속 붙어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말 옆에서 많이 배웠다"며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 자체가 제게는 많이 배우는 작품이다. 최대한 안 떨고 현장에서 대담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김태훈과 김재영, 한 여자 향한 지고지순한 남자들의 사랑

이 드라마는 여자들의 욕망을 둘러싼 권력싸움이 주요 내용이지만, 주인공 제니장만을 바라보는 두 남자, 데오가의 장남 위정혁(김태훈)과, 보육원에서 제니장과 함께 자란 변호사 윤선우(김재영)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제니장 역을 맡은 김선아는 "감사하게도 제가 복을 받아 너무 멋진 두 분의 사랑을 받으며 (촬영하는) 6개월의 긴 시간 동안 행복을 누렸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촬영하며 호흡도 너무 좋았다. 선우와 정혁 캐릭터의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 둘 다 너무 매력적이었다"라고 설명하며 "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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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위정혁은 데오가 사람 중 유일하게 사람 냄새나는 인물로, 제니장과는 어린 시절부터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 제니장이 자신을 이용한다 할지라도 기꺼이 자신을 내줄 수 있을 만큼 제니장이 최우선인 사람이다.

이런 위정혁을 연기한 김태훈은 "김선아 씨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김재영보다) 저와의 호흡이 더 잘 맞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아울러 "선우와 붙는 신들도 있었는데, 치열하지만 재밌게 찍었다. 전 선우도 좋았고, 제니장도 좋았다"라며 김선아, 김재영과 함께 한 촬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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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재영은 극 중 제니장이 운영하는 'J부티크'의 변호사 윤선우 역을 맡아, 평소에는 냉철한 판단력과 차가운 모습을 보이지만 제니장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연하 순정남의 가슴 저릿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영은 "김선아 누나가 제가 감정에 이입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며 자신을 배려해 준 김선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혁과 제니장, 선우와 제니장과의 관계가 다른데, 전 태훈 형과의 케미도 친형처럼 너무 좋았다. 우리 드라마는 모두가 호흡이 좋았다"며 누구를 만나던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닥터탐정' 후속으로 바로 오늘,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