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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실적 올리려고"…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대포통장' 만들어 준 은행원

[Pick] "실적 올리려고"…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대포통장' 만들어 준 은행원
한 은행원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대포통장을 개설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 보이스피싱 수사대는 오늘(18일) 은행원 A 씨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 1월 말까지 대포통장 알선 브로커 B 씨를 통해 국내에 입국한 사실이 없거나 불법 체류자들의 여권 사진 파일만으로 외국인 명의의 대포통장 13개를 개설했습니다.

이렇게 개설된 대포통장들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넘어갔고, 이들은 원주에 사는 B 씨 등 93명을 속여 총 7천 992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A 씨는 자신이 개설해준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는 것을 은행과 경찰에게 통보받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브로커 B 씨의 대포통장 개설을 도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신규 계좌 개설 등 실적을 올리면 인사 고과와 성과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해 통장을 개설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대포통장을 개설해 준 은행원이 구속된 사례는 사실상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은행에서 확인 절차 없이 외국인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는 은행직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등 엄중 처벌할 방침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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