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조국 "심려 끼쳐 죄송"…일부 야당 면전 쓴소리

<앵커>

조국 법무장관은 장관 취임 뒤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 개혁 적임자라며 덕담을 건넸지만, 일부 야당에서는 조 장관 면전에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장관이 각 정당에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오늘(17일) 오전 국회를 찾았습니다.

지난 9일 장관에 취임한 뒤 첫 국회 방문입니다.

조 장관은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여러모로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요. 보다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검찰 개혁의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의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그런 이유 때문에 저에게 무거운 중책을 맡기신 것 같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조 장관이 개혁의 장애가 되면 가차없이 비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는 조 장관이 자리에 있는 것이 법안처리 과정에 별로 좋은 여건이 안 될 것이라며 자리를 내려놓는 것도 깊게 생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면전에서 쓴소리를 들은 조 장관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만 했습니다.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의 방문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