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5촌 조카 측에 보낸 10억 수표, 사채시장서 현금화"

펀드 투자 회사에서 빼낸 10억 현금화…돈 행방·사용처 집중 추궁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9.09.15 20:12 수정 2019.09.16 08: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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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어제(14일) 검찰에 체포돼서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펀드 문제 관련해서 여러 가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이 중에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이 있습니다. 문제의 사모펀드가 투자했던 회사에서 10억 원 넘는 돈을 수표로 돌려받아서는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 집중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오늘 첫 소식, 전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는 지난 2017년 8월 28일 조국 장관 가족이 가입한 사모펀드와 운용사 코링크PE로부터 모두 23억 8천만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대표 최 모 씨는 바로 다음 날 7억 3천만 원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씨 측에 수표로 보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씨가 특허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로부터 석 달 뒤인 11월에는 또다시 3억 원이 코링크PE 측에 수표로 전달되는 등 웰스씨앤티에서 빠져나간 돈은 10억 3천만 원에 달한다고 최 대표는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모두 현금화된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11일 열린 코링크PE 대표 이 모 씨와 웰스씨앤티 대표 최 씨의 구속영장심사에서 "해당 수표가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영장심사에 참여했던 복수의 관련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최 씨는 조 씨가 해외 도피 중 전화를 걸어와 7억 3천만 원의 존재를 숨기려고 했다는 취지의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조 씨에게 "자신이 횡령 혐의를 받을 수 있으니 익성의 이 모 회장에게 차용증을 받아달라"고 말했지만, 조 씨는 "자금 출처가 문제 될 수 있다"며 "숨진 하청 업체 대표에게 준 것으로 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 [녹취록] 조국 5촌 조카 "죽은 사람이 돈 가져간 걸로…")

검찰은 10억 원 넘는 돈이 한꺼번에 현금화된 데다 조 씨가 출처를 극구 숨기려고 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이 돈의 행방과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