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조국 5촌 조카 "죽은 사람이 돈 가져간 걸로…"

'실소유주 의혹' 5촌 조카-업체 대표 녹취록 입수

이현정 기자 aa@sbs.co.kr

작성 2019.09.10 20:23 수정 2019.09.10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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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조국 장관 가족의 돈이 들어간 사모펀드 관련 의혹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보시기 전에 지금까지 내용을 먼저 정리를 해드리면 요즘 기사에 자주 나오는 코링크PE라는 운용회사가 운용하던 펀드가 여러 개가 있습니다. 펀드는 각각 이런 업체들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 펀드에 조국 장관의 가족이 14억 원을 넣었습니다. 이 웰스씨앤티라는 업체인데 이 업체는 가로등 점멸기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그런데 펀드의 돈이 이 업체에 드나드는 과정이 의심스럽다면서 검찰이 업체의 대표 최 모 대표와 운용사 대표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게 어제(9일)까지 상황입니다. 그런데 현재 외국에 머물고 있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이 업체 대표에게 최근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5촌 조카는 조국 장관 가족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했다고 지목된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저희 취재팀이 쭉 살펴봤더니 수상한 대목이 많았습니다.

먼저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웰스씨앤티 대표 최 모 씨가 지난달 24일 조국 장관의 조카 조 모 씨와 통화한 내용이라며 SBS에 공개한 통화 녹취록입니다.

최 씨는 해외로 나간 조 씨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최 씨는 "자신이 횡령 혐의를 받을 수 있으니 코링크PE가 가져간 웰스씨앤티 회삿돈 7억 3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코링크PE는 이 돈을 자동차부품제조업체 익성의 이 모 회장에게 건넸는데 최 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차용증을 받아달라고 조 씨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조 씨는 "이 회장에게 빌려준 것으로 처리하면 문제가 생긴다"며 사망한 익성의 하청 업체 대표 한 모 씨가 가져간 것으로 꾸미자고 제안했습니다.

최 씨가 거부했지만, 조 씨는 "익성이 거론되면 자금 출처가 문제가 돼 '검찰에 수사해달라는 꼴"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조국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할 거"라고 말하며 거듭 거짓말을 종용했습니다.

녹취록과 해당 음성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조 씨가 익성을 숨기려 한 이유와 조 장관의 낙마까지 우려한 배경이 무엇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주용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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