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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사이트 뒤 봐주고 '수천만 원'…현직 경찰 구속

<앵커>

가입한 회원 수가 7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성매매 알선사이트 '밤의 전쟁' 실체에 대해 저희가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는데요, 한 현직 경찰관이 이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수천만 원 뒷돈을 받고 정보를 흘려준 것이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으로 달아났다가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검거된 '밤의 전쟁' 총책 47살 마 모 씨, 경찰은 마 씨 계좌를 분석하던 중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했습니다.

서울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에게 지난 2016년 4천만 원가량이 전달된 것입니다.

돈을 보낸 사람은 마 씨와 함께 사이트를 관리하던 공동 운영자 B 씨, 평소 알고 지내던 A 경위에게 2015년 8월부터 2016년 말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7천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돈을 받은 A 경위는 성매매 사이트 운영 사실을 알고도 위에 보고하지 않았고, B 씨의 수배 여부를 직접 조회해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공생관계는 B 씨가 2017년 초 구속되면서 중단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A 경위가 풍속 단속 업무를 맡았을 당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경위를 뇌물 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7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밤의 전쟁' 사이트 운영자는 모두 4명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3명을 검거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1명을 쫓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챙긴 범죄 수익금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 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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