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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장남, 마약 들여오다 덜미…검찰, 이례적 귀가 조치

<앵커>

CJ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 선호 씨가 그제(1일) 새벽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공항에서 적발됐습니다. 이 씨는 간이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검찰은 이례적으로 불구속 입건한 뒤 귀가 조치시켰습니다.

보도에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그제 새벽 5시쯤, 미국발 항공편으로 입국했습니다.

이 씨가 수화물을 찾아 입국장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세관 직원이 가방 검사를 요구했습니다.

가방 속에서는 비닐 등으로 꼼꼼히 싼 정체불명의 액체가 나왔습니다.

수화물 엑스레이 검사 과정에서 의심 물체가 적발돼 이미 정밀 검사 대상에 올랐던 것입니다.

[관세청 관계자 : 개인 수화물 가져오다가 수화물에 대한 세관 검사하면서 (발견됐죠.) 일반적인 여행자들이 왔을 때 휴대품 검사하는 과정에서….]

세관 직원이 마약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이 씨는 밀반입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몰래 들여오려던 마약은 신종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로 확인됐습니다.

액상 대마는 대마의 환각 성분을 고농축한 것으로, 일반 대마초보다 고가인 데다 환각성도 수십 배 강합니다.

지난 4월 SK와 현대 등 재벌가 3세들이 상습 투약하다 적발된 것과 같은 종류의 마약류입니다.

이 씨는 즉시 검찰로 인계됐고 이후 실시한 간이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귀가 조치했습니다.

올해 29살인 이 씨는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뒤 올 5월 식품전략기획담당으로 발령받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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