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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중국 1호점 '몸싸움 쇼핑'…말로만 反트럼프

<앵커>

미국의 유명 회원제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가 중국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수천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는데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 상하이점이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중국인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셔터 문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그 잠시를 참지 못한 고객들이 매장 안으로 기어서 들어갑니다.

보안요원들이 매장 입구를 막아섰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밀고 들어옵니다.

수천 명이 몰린 매장 곳곳에서는 상품을 먼저 잡으려는 몸싸움이 벌어지고,

[뒤에서 밀지 마세요.]

육류 식품을 놓고 서로 뺏는 모습도 보입니다.

생활용품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상하이 시민 : (미중 무역마찰로) 가격이 비싸지면, 이런 상품들을 살 기회가 줄어들잖아요.]

구매한 상품을 계산하려고 해도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고 매장 들어올 때 주차에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첫날 영업은 5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회원제 운영으로 저렴하게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하이 코스트코의 난리법석을 놓고 중국 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관영매체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중국 시장 철수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이 입으로는 반미를 외치고 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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