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 취업 청탁"…KT 前 사장 법정 증언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 취업 청탁"…KT 前 사장 법정 증언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법정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의 계약직 취업을 청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서 전 사장은 "딸이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다. 갓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이걸 받아와야 하나 고민했다"며 "어쩔 수 없이 받아와서 계약직이라도 검토해서 맞으면 인턴, 계약직으로 써주라고 KT 스포츠단에 전달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전 사장은 "이듬해 김 의원 딸이 2012년 하반기 대졸 공채 부정합격한 건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지시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10월 이석채 당시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해보라"는 지시를 받아 이를 당시 경영지원실장(전무)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김성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서 이석채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던 때입니다.

검찰 수사 결과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습니다.

김 의원의 딸은 공채 서류접수가 끝난 지 약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했고, 인적성 시험 결과도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뒤바뀌어 최종 합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