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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참사' 8년 만의 청문회…기업·정부 책임 질의

<앵커>

오늘(27일)부터 이틀 동안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열립니다. 지난 2011년 처음 피해가 알려진 지 8년 만인데요, SK와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를 만들고 판매한 기업과 이를 허가한 정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질의가 오가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1천400여 명이 숨진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 관련 청문회는 피해자 가족의 증언으로 시작됐습니다.

[김태종/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 원료를 만든 SK나 제조한 애경이나 PB상품으로 판매한 이마트나 어느 한 군데도 우리한테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기업 분야 질의에서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전·현직 대표 등을 상대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안전성이 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습기살균제를 팔았다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의 질타도 잇따랐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사과했지만, 청문회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은 뒤늦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최창원/前 SK케미칼 대표이사 : 가습기살균제로 인해서 고통받고 계시는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증인 46명과 참고인 7명이 참석했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불참했습니다.

오후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를 상대로 원료물질 안정성 시험 등과 관련해 책임 시비를 따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군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군부대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사용된 경위 등을 따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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